2022 독서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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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다른 어떤 해보다 책을 많이 읽은 것 같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새롭게 생긴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책을 구입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읽었던 책의 내용과 소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저의 독서 경험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읽은 책

함께 자라기 : 애자일로 가는 길 (228p)

함께 자라기:애자일로 가는 길, 인사이트

애자일 코치 김창준님이 쓴 책입니다.

개인의 성장 뿐만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제자리 걸음에서 벗어나기' 챕터의 내용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이 책은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동료분들에게 선물을 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프로그래머의 뇌 :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알아야 할 인지과학의 모든 것 (272p)

프로그래머의 뇌:훌륭한 프로그래머가 알아야 할 인지과학의 모든 것, 제이펍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신간 발매 소식을 듣고 구입했습니다.

인지 과학과 관련된 내용으로, 초반부를 조금 읽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서 아직 읽는 중입니다.
챕터별로 이론적인 내용을 학습하고 연습하는 구성으로 되어있어서, 오랫동안 천천히 읽기 좋은 책입니다.

남이 짠 코드를 읽을 때 왜 이렇게 이해가 안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원인을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제가 멍청한게 아니었어요.)

추천합니다.

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처 : 자바 코드로 구현하는 클린 웹 애플리케이션 (168p)

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처:자바 코드로 구현하는 클린 웹 애플리케이션, 위키북스

코드를 좀 더 잘 작성해 보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도메인 중심 설계를 통해서 클린 아키텍처를 실제 구현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도 내용이 좋아서 동료들과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참여하신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책이었습니다.

얇아서 가볍게 보기 좋지만, 내용은 아주 묵직합니다.

매우 추천합니다.

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 DDD 핵심 개념 정리부터 구현까지 (356p)

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 DDD 핵심 개념 정리부터 구현까지, 한빛미디어

클린 아키텍처에서 나오는 도메인 주도 설계(DDD)에 관한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았습니다.

도메인, 엔티티와 밸류, 애그리거트, 바운디드 컨텍스트, CQRS, 이벤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DDD에 대한 아주 훌륭한 입문서입니다.

매우 추천합니다.

도메인 주도 설계로 시작하는 마이크로서비스 개발 (436p)

도메인 주도 설계로 시작하는 마이크로서비스 개발:핵심 개념과 패턴 설계 구현으로 배우는 DDD와 MSA, 위키북스

DDD 내용을 좀 더 알아보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세부적인 사항이 아쉬웠습니다.
삽화 이미지가 인쇄용으로 최적화 되어 있지 않아서 책의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책 절반이 소스코드인데 설명이 부족합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역할, 책임, 협력 관점에서 본 객체지향 (260p)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역할 책임 협력 관점에서 본 객체지향, 위키북스

다른 개발자분들의 평이 매우 좋아서 구입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드디어. 다 읽었다. 라는 생각이 든 책입니다.
평소에 운동도 안하면서 몸에 좋다는 단백질 쉐이크 부터 뻑뻑하게 타서 먹다가 탈이 난 느낌이었습니다.

여타 개발 서적과는 다르게 익숙하지 않은 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아직은 제 실력이 이 책을 접하기에는 모자람이 많은 상태라는것을 느끼게 되었고, 내상을 잔뜩 입었습니다.
조금 묵혀두었다가 두번 세번 읽게 되면, 지금과는 다른 의미로 와닿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추천합니다.

도메인 주도 설계 :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을 다루는 지혜 (600p)

도메인 주도 설계: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을 다루는 지혜, 위키북스

다시 DDD로 돌아와서 DDD를 처음 제안한 에릭 에반스의 책을 구입했습니다.

원서 초판 발행이 2003년이고 번역서 초판 발행이 2011년인 아주 오래된 책인데요.
이 책이 개발 커뮤니티에 미친 영향은 아주 큰 것 같습니다.
주요 용어와 개념이 스프링을 비롯해서 MSA 까지 전파되어 있습니다.
번역이 조금 매끄럽지 못해서 읽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추천합니다.

스프링 마이크로서비스 코딩 공작소 : Spring Microservices in Action (524p)

스프링 마이크로 서비스 코딩 공작소 개정 2판, 길벗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를 스프링에서 구현하는 방법이 궁금해서 읽었습니다.

믿고 보는 in Action 시리즈이고, 구입하는 시점에 최신 내용을 담은 2판으로 개정되어서 좋았습니다.
스프링에서 마이크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여러 기술을 소개하고, 실제 구현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추천합니다.

스프링 5 프로그래밍 입문 (492p)

초보 웹 개발자를 위한 스프링5 프로그래밍 입문, 가메

스터디 교재로 구입했습니다.

부서 내부에 공통된 기초 지식을 다지기 위해 스터디를 운영했습니다.
책 내용이 조금 오래된 감이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을 복습하는 용도로는 좋았습니다.

교재 선정에 좀 더 공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파치 카프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with 자바 (480p)

아파치 카프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with 자바:카프카의 개념부터 스트림즈 커넥트 스프링 카프카까지, 비제이퍼블릭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를 구축할 때 많이 사용하는 카프카를 공부하려고 구입했습니다.

카프카 입문서로 적당한 분량과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설명이 같은 내용을 반복하지 않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읽고 있는 책 (3권)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704p)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한빛미디어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서 구입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개발자의 글쓰기 (276p)

개발자의 글쓰기:변수 네이밍부터 릴리스 노트 장애 보고서 기술 블로그까지!

작문에 관련된 소양이 부족한 것 같아서 도움을 받고자 구입했습니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에 대한 가이드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릴리즈 노트 작성법은 주간 보고 작성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 서비스 패턴 (628p)

마이크로서비스 패턴:모놀리식 지옥에서 벗어나자!, 길벗

스프링 마이크로 서비스 코딩 공작소가 자세한 구현에 관한 내용이라면, 이 책은 좀더 일반화된 개념과 예제를 담고 있습니다.
DDD를 적용해서 마이크로 서비스를 만들 때 나타나는 주요 패턴을 설명합니다.

읽을 책 (8권)

오브젝트 : 코드로 이해하는 객체지향 설계 위키북스 (656p)

오브젝트:코드로 이해하는 객체지향 설계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의 저자인 조영호님이 쓴 책입니다.
내용이 이어지는 것 같은데, 아직 내상이 회복이 안되어서 읽지 못했습니다.

자바 병렬 프로그래밍 (520p)

멀티코어를 100% 활용하는 자바 병렬 프로그래밍, 에이콘출판

병렬 처리 기본이 부족한 것 같아서 학습하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스터디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NoSQL : 빅 데이터 세상으로 떠나는 간결한 안내서 (216p)

NoSQL 빅 데이터 세상으로 떠나는 간결한 안내서 (마스크제공), 단품

NOSQL 학습을 위해 구입했습니다. 책은 얇은데 선뜻 손이 가지는 않네요.

Real MySQL 8.0 : 개발자와 DBA를 위한 MySQL 실전 가이드 (516p + 760p)

Real MySQL 8.0 1, 위키북스

Real MySQL 8.0 2, 위키북스

Real MySQL 5.7 에서 8.0 으로 책이 전면 개정되어서 구입했습니다.
두꺼워서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책장에 놓으면 든든한 책입니다.

자바 ORM 표준 JPA 프로그래밍 (736p)

자바 ORM 표준 JPA 프로그래밍:스프링 데이터 예제 프로젝트로 배우는 전자정부 표준 데이터베이스 프레임, 에이콘출판

예전에 한번 본 책인데, JPA를 사용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찾아보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책장에 놓고 한번씩 보기 좋습니다.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 (608p)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신뢰할 수 있고 확장 가능하며 유지보수하기 쉬운 시스템을 지탱하는 핵심 아이디어, 위키북스

또 다른 즐겨 보는 유튜버 '노마드 코더스'의 니콜라스가 추천해줘서 구입했습니다.

데이터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법에 관한 책인데,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전공 과목 교재같은 느낌이라 선뜻 엄두가 나지 않아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포그래픽 가이드 (156p)

월스트리트저널 인포그래픽 가이드:데이터 사실 수치를 표현할 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 인사이트

데이터를 시각화 하는 방법에 대한 책입니다.

토이 프로젝트에서 차트를 사용하는데, 좀 더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표현하는 방법이 알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회고

관심사

책을 읽은 순서대로 보면, 저는 올해 클린 아키텍처를 시작으로, 도메인 주도 설계를 공부하고, 마이크로 서비스로 관심사가 옮겨갔습니다.
책을 읽고 괜찮았던 내용은 스터디 주제로 운영하거나, 세미나를 진행 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서 지식을 좀 더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통계

구입 대비 읽은 책의 통계를 내보았습니다.

  • 권수 기준: 구입 21권. 완독 8권. 52.38%
  • 페이지 기준: 구입 9,592 페이지. 완독 3,816 페이지. 39.78%
  • 가격 기준: 구입 550,350원. 완독 238,950원. 43.42%

기술 서적은 아무래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다독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실습이 필요한 경우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산 책만 읽어도 내년에는 책을 안사도 된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그런데 또 살 것 같습니다.

주제

짬짬히 읽은 웹소설을 제외하고, 올해는 주로 개발 서적만 읽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싶은데, 개발 공부 하기만도 벅차서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독서 방법

작년까지만 해도 책을 주로 빌려서 봤는데요.
올해는 보고 싶은 책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고 마음 먹고 이것 저것 사들였습니다.

사놓고 안보면 아까워서 한번이라도 더 펼쳐 보게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마음대로 줄을 치고, 접고, 메모하면서 책을 보았는데요.
지식이 좀 더 내것이 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책 선정

올해 들어서 책을 사기전에 판단하는 저만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 저자가 많은 책보다는 한명이 집필한 책이 읽기가 좋았습니다.
  • 번역서도 역자가 적을 수록 읽기가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 꾸준히 판매되는 책을 골라서 봤습니다.
  • 개념을 잡는데는 번역서보다는 국내 도서가 좋았습니다.

출판사별로도 책을 편집하는 스타일이 달랐는데요.

  • 한빛미디어와 길벗 출판사가 가장 깔끔했습니다.
  • 위키북스 책도 여러권 샀는데, 내용을 제외하고도 가독성이 안좋은 책이 여러권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책만 읽으면 졸려서 혼나는 한 서버 개발자의 독서 회고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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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Raegon Kim